수업이 중심이고, 시스템은 그 수업을 기억한다
대학에서 쓰는 학습관리시스템(LMS·Learning Management System)을 아신다면 이해가 빠릅니다. 레벨코리안은 그 LMS를 한국어 강의 하나만을 위해 다시 만든 것입니다 — 출제·과제·제출·채점·기록·확인이라는 LMS의 뼈대 위에, 발음 오디오와 말하기 녹음, AI 첨삭처럼 언어 수업에만 필요한 장치를 얹었습니다.
만든 이유는 오래된 빈틈 하나입니다. 학생 스무 명이 무엇을 어려워하는지 교수자가 알 방법이 시험뿐이고, 그때는 이미 늦습니다. 이 시스템은 그 빈틈을 수업 다음 날 아침에 메웁니다.
외국인 학습자를 가르치는 교실에서 반복되는 어려움이 넷 있습니다.
학생이 어디서 막히는지 수업 중에는 알 수 없습니다. 스무 명 남짓한 교실에서 한 사람씩 확인할 시간이 없고, 과제나 시험을 봐야 드러납니다. 그때 고쳐주기엔 이미 여러 과가 지난 뒤입니다.
학생이 앱에 들어오기까지의 문턱이 높습니다. 가입과 결제, 설치가 첫 관문이 되면 수업 시간 십 분이 계정 만들기로 사라집니다. 유학생일수록 이 장벽이 큽니다.
말하기 과제를 모으는 일이 감당되지 않습니다. 녹음 파일을 메신저나 메일로 받아 하나씩 열어보는 방식은 학생이 늘수록 무너집니다.
기관에 교보재로 넣으려면 근거가 필요합니다. 아무리 잘 만든 자료라도 국가 기준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설명할 수 없으면 채택 심사를 통과하지 못합니다.
콘텐츠는 개인이 임의로 짠 커리큘럼이 아니라 국립국어원 「한국어 표준 교육과정」의 등급별 성취기준을 따릅니다. 국가 연구로 완성된 문서이며 국내외 한국어 교육 기관 대부분이 참조 기준으로 씁니다.
| 표준 체계 | 규모 | 앱에서의 반영 |
|---|---|---|
| 등급 | 1~6급 | 모든 과에 level_std 부착 |
| 주제 범주 | 17개 범주 · 85개 항목 | 자유 입력 없이 범주 안에서만 선택 |
| 기능 | 5개 범주 · 52개 항목 | 과별 의사소통 기능으로 지정 |
| 어휘 | 급별 목록 | 과별 누적 어휘를 검사 도구로 강제 |
| 발음 | 급별 초점 | 과마다 발음 초점 지정, 오디오로 제시 |
표준 교육과정을 만든 국립국어원과 TOPIK을 운영하는 국립국제교육원은 서로 다른 정부 기관입니다. 저희는 국립국어원 기준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그 결과 1~2급 내용은 TOPIK I이, 3~4급 내용은 TOPIK II가 다루는 범위와 자연스럽게 맞물립니다.
다만 두 체계는 일대일로 대응하지 않습니다. TOPIK I은 듣기와 읽기 시험이고 말하기는 별도 평가입니다. 이 앱은 TOPIK I 준비 단계에 활용할 수 있는 도구이지 시험 대비 문제집이 아닙니다. 기출 문항이나 교재 지문을 그대로 쓰지 않고 유형과 난이도만 참고해 직접 제작했습니다.
한글은 획을 더해 소리를 더합니다. ㄱ에 획을 하나 그으면 숨이 더 세게 나가는 ㅋ이 되고, ㅏ에 획을 하나 더하면 y 소리가 붙은 ㅑ가 됩니다. 열 개의 모음 중 여섯 개만 외우면 나머지는 규칙이 만들어 줍니다.
같은 자리, 더 센 숨
같은 소리, y가 붙는다
외울 것이 하나 줄어든다
커리큘럼 전체를 이 원리로 짰습니다. 학습자가 새 문법을 만날 때마다 처음부터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이미 아는 규칙에 하나를 얹습니다.
| 과 | 배우는 것 | 어디서 온 규칙인가 |
|---|---|---|
| 6과 | -아/어요 (현재) | 어간 모음이 ㅏ/ㅗ면 아요, 그 외에는 어요 |
| 9과 | -았/었어요 (과거) | 6과와 같은 어간 규칙 |
| 10과 | -(으)ㄹ 거예요 (미래) | 받침 유무 규칙 — 2과부터 이어짐 |
| 12과 | -아/어서 (이유) | 6과 어간 규칙 재사용 |
| 15과 | -아/어 주세요 (요청) | 6과 어간 규칙 재사용 |
| 20과 | -았/었으면 좋겠다 | 9과 과거 + 16과 소망을 겹침 |
과마다 그때까지 배운 자모와 어휘를 기록해 두고, 새 문항이 그 범위를 벗어나면 검사 도구가 제작 단계에서 걸러냅니다. 실제로 3·4·6·7과에 "무엇이 있어요?"라는 질문을 넣었다가 걸렀습니다 — "무엇"의 받침 ㅅ은 8과에서야 처음 나오기 때문입니다. 학습자가 아직 읽을 수 없는 글자를 문항에서 만나는 일이 구조적으로 일어나지 않습니다.
표준 교육과정은 듣기·말하기·읽기·쓰기 각각에 성취기준을 둡니다. 문항 유형도 그에 맞춰 네 갈래로 나뉩니다.
| 기술 | 문항 | 학생이 하는 일 | 대응 성취기준(예) |
|---|---|---|---|
| 듣기 | 206 | 원어민 발음을 듣고 해당하는 글자·단어·표현 고르기 | 1급 “천천히 정확하게 발음하는 발화를 이해한다” |
| 말하기 | 157 | 녹음해 제출, 기준 발음과 나란히 비교 | 1급 “자기 자신을 소개한다” |
| 읽기 | 48 | 간판·메뉴판·안내문을 소리 없이 읽고 답하기 | 1급 “간판, 안내 표지판을 읽고 내용을 이해한다” |
| 쓰기 | 54 | 조각을 순서대로 놓아 조립하고, 3급부터는 자유 작문 | 1급 “자음과 모음을 결합해 글자를 쓴다” |
원칙이 하나 있습니다. 읽기 문항에 음성을 붙이면 그 순간 듣기 문항이 되고, 로마자를 함께 보여주면 한글을 읽지 않고도 답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48개 읽기 문항 전부에서 음성과 로마자를 껐습니다. 학습자는 글자만 보고 뜻에 도달해야 합니다.
쓰기는 “맞는 문장 고르기”로 대체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어순을 알아보는 일이지 쓰는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조각을 눌러 위 칸에 쌓고, 잘못 놓으면 눌러서 도로 내리는 화면을 따로 만들었습니다. 문장은 새로 지어내지 않고 그 과에서 이미 소리 내어 말해본 문장을 씁니다 — 말한 것을 손으로 다시 조립하는 셈입니다. 3급부터는 짧은 글을 직접 쓰는 자유 작문이 더해집니다. AI가 TOPIK 쓰기와 같은 세 축(내용·구조·언어 사용)으로 조언하고, 학습자의 글을 최소한으로 고친 판을 함께 보여줍니다.
이 앱은 독학 앱도 시험 앱도 아닙니다. 가르치는 사람이 중심이고, 앱은 수업이 끝난 뒤 학생이 그날 배운 것을 한 번 훑는 숙제이며, 그 과정을 교수자에게 돌려주는 장치입니다.
| 단계 | 누가 | 무엇을 |
|---|---|---|
| 강의 | 교수자 | 교재로 수업. 짝 활동과 발음 연습까지 교재에 설계되어 있음 |
| 숙제 | 학생 | 같은 과를 앱에서 전체 복습. 중간에 멈춰도 이어서 할 수 있음 |
| 기록 | 앱 | 누가·언제·어떤 문항을·맞았는지·몇 초 걸렸는지 한 줄씩 저장 |
| 확인 | 교수자 | 학생별 어려움과 반 전체의 공통 오개념을 화면에서 확인 |
| 보완 | 교수자 | 다음 강의의 설명·복습·개별 지도에 반영 |
교재와 앱은 과 번호로 붙어 있습니다. 교재 3과를 가르쳤으면 앱 3과를 내주면 됩니다. 교재 안에 “집에 가서 앱으로 3과를 풀어보세요”라는 안내와 문항 수가 함께 적혀 있어 교수자가 따로 판단할 것이 없습니다.
교수자가 반을 만들면 참여 코드가 나옵니다. 학생은 브라우저로 접속해 코드와 이름만 넣으면 바로 시작합니다. 설치도 가입도 결제도 없습니다. 수업 시간을 계정 만들기에 쓰지 않습니다.
LMS라는 말을 표 하나로 증명하겠습니다. 반을 열고 피드백이 돌아오기까지, 학생과 강사가 하는 일 그리고 시스템이 화면에서 보여주는 것과 뒤에서 처리하는 것을 나란히 놓았습니다.
| 단계 | 학생 | 강사 | 시스템 — 화면에서 | 시스템 — 뒤에서 |
|---|---|---|---|---|
| 1 반 개설 | — | 반 이름과 급(또는 KIIP 단계)을 고름 | 반 코드와 학생 등록 링크가 바로 발급 | 반 수준에 맞는 강의가 자동으로 열림 |
| 2 등록·승인 | 링크를 열고 이름만 적어 신청 | 명단에서 한 번에 승인 | 학생번호(01, 02…) 발급 | 연락처·외국인등록번호 없이 최소 수집 |
| 3 과제 출제 | — | 과와 영역(듣기·말하기·읽기·쓰기)·마감을 고름, 잘못 내면 회수 | 과제가 수업 순서대로 쌓임 | 푼 학생이 있는 과제는 지우지 않고 내려 기록 보존 |
| 4 학습 | 과제를 풀고, 자유 학습으로 언제든 복습 | 자유 학습 강의를 넣고 뺌 | 진도·완료 표시 | 문항별 기억 상태(간격 반복)와 학습 이벤트 기록 |
| 5 말하기 제출 | 녹음해 제출, AI 3축 피드백을 바로 받음 | — | 과제 수행·언어·전달 점수와 조언 | 녹음을 비공개로 저장하고 어느 과제인지 연결 |
| 6 강사 확인 | — | 제출함에서 녹음 재생 · 확인 완료 · 짧은 피드백 · 재제출 요청 | 제출/미제출과 정답률이 한 화면에 | 메신저로 녹음 파일을 따로 받을 일이 없어짐 |
| 7 피드백·복습 | 피드백을 읽고, 다음 날 복습 큐에서 틀린 것을 다시 풂 | 반 전체의 공통 오답을 다음 수업에 반영 | "다시 내기" 표시 · 오늘의 복습 | 수업 → 기록 → 다음 수업의 순환이 완성됨 |
출제(3) · 제출(4·5) · 채점(5) · 확인(6) · 기록(전 단계) — 대학 LMS가 하는 일이 다 있고, 거기에 언어 수업에만 필요한 것(발음 오디오, 말하기 녹음, AI 첨삭)이 더해져 있습니다. 일반 한국어반과 사회통합프로그램(KIIP)반이 이 한 흐름을 함께 씁니다.
학습 기록은 요약이 아니라 사건 하나하나로 쌓입니다. 누가, 언제, 어떤 문항을, 맞았는지, 몇 초가 걸렸는지를 한 줄씩 append 하고 지우지 않습니다. 이렇게 두면 나중에 필요한 관점이 생겨도 원자료에서 다시 뽑아낼 수 있습니다.
한 과제의 정답률로 등급을 매기는 일은 하지 않습니다. 화면에는 공식 급수 대신 학습 참고 단계만 표시하고, 그것이 과제 기록에서 나온 추정치이며 읽기·쓰기 평가가 포함되지 않았고 파일럿 기간의 임시 기준이라는 점을 화면에 함께 적었습니다.
사회통합프로그램(KIIP)은 이민자가 한국어와 한국문화(0~4단계), 한국사회 이해(5단계)를 배우는 국가 교육과정입니다. 2026년 8월, 같은 학습 엔진 위에 KIIP 수업을 위한 별도의 교실을 얹었습니다. 콘텐츠와 채점·기록 장치는 일반 반과 공유하되, 학생이 들어오는 방식과 교실 운영이 다릅니다.
| 장치 | 어떻게 동작하는가 |
|---|---|
| 반 개설 | 강사가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해 반 이름과 KIIP 단계를 고르면 반 코드와 학생 등록 링크가 바로 나옵니다. |
| 학생 참여 | 학생은 링크를 열고 이름만 적으면 끝입니다. 회원가입도 비밀번호도 없습니다. 학생번호(01, 02…)가 발급되고, 강사가 명단에서 승인하면 시작됩니다. |
| 과제 | 수업한 과를 골라 반 전체에 배정합니다. 영역(듣기·말하기·읽기·쓰기)과 마감, 정답 힌트 감춤을 고를 수 있고 잘못 낸 과제는 회수합니다. |
| 녹음 제출함 | 학생의 말하기 녹음이 과제별로 모입니다. 강사는 한 화면에서 재생하고 확인 완료·짧은 피드백·재제출 요청을 남깁니다. 메신저로 녹음 파일을 따로 받을 일이 없어집니다. |
| 자유 학습 | 반 단계에 해당하는 강의가 처음부터 열려 있어, 강사가 과제를 내지 않은 날에도 학생 화면이 비지 않습니다. 어떤 강의를 열어 둘지는 강사가 조절합니다. |
| 기기 변경 | 폰을 바꾸면 반 코드와 학생번호로 이전 기록을 그대로 이어받습니다. |
KIIP의 한국어 단계 이름은 표준 교육과정의 등급 이름과 같습니다 — 초급1·초급2·중급1·중급2. 그래서 두 체계가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 KIIP 단계 | 앱의 콘텐츠 | 대응 성격 |
|---|---|---|
| 0단계 · 기초 | 1급 1~2과 (한글 자음과 모음 · 받침과 소리) | 직접 대응 — 문자 학습 범위가 같음 |
| 1~4단계 | 표준 1~4급 각 12과 | 수준 대응 — 다루는 문법·주제가 겹침 |
| 5단계 · 한국사회 이해 | 해당 콘텐츠 없음 | 제작 검토 중 |
레벨코리안 KIIP Classroom은 사회통합프로그램의 공식 수업이나 이수시간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강사가 수업 후 보충과제를 배정하고 학습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든 수업 보조 도구입니다. 단계 연결은 표준 등급을 기준으로 맞춘 참고값이며 공식 교재의 차시와 일대일로 대응하지 않습니다. 공식 교재의 지문·문항·음원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개인정보는 더 좁게 받습니다. 이름과 학습 기록만 저장하며 외국인등록번호·여권번호· 연락처·체류자격 정보를 수집하지 않습니다. 실증 단계의 원칙입니다.
완성되어 실제로 쓰이고 있는 기능입니다.
아직 만들지 않았거나 만드는 중인 기능입니다. 있는 것처럼 말하지 않겠습니다.
앱스토어에 올라간 앱이 아니라 브라우저로 여는 웹입니다. 설치가 필요 없고 주소만 알면 어느 기기에서든 열립니다. 학생 계정을 만들지 않는 대신, 일반 반은 입장 정보를 기기에 기억해 두고 KIIP 반은 반 코드와 학생번호로 기록을 새 기기에 이어받습니다.
| 항목 | 어떻게 다루는가 |
|---|---|
| 수집 범위 | 표시할 이름(닉네임 가능), 문항별 정오와 소요 시간, 말하기 녹음. 이메일·전화번호·생년월일은 받지 않습니다. |
| 반별 차단 | 데이터베이스 자체에 접근 규칙이 걸려 있어 교수자는 본인이 만든 반의 기록만 조회합니다. 손으로 권한을 설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시스템 구조로 막았습니다. |
| 음성 | 녹음 전 동의를 받고 이용 목적·보관 기간·삭제 방법을 화면에 표시합니다. 녹음을 원하지 않는 학생에게는 대체 과제를 제공합니다. |
| 참여 코드 | 무작위로 생성되고 언제든 재발급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입장 수단이지 본인 인증 수단은 아닙니다 — 엄격한 본인 확인이 필요한 평가에는 별도 절차를 권장합니다. |
| KIIP 반 | 이름과 학습 기록만 저장합니다. 외국인등록번호·여권번호·연락처·체류자격 정보를 수집하지 않습니다. |
| 통신 | 모든 통신은 암호화된 연결로 이루어지고, 서버 접근 키는 서버 안에서만 다룹니다. |
학습 기록은 수정·삭제 없이 쌓기만 하는 구조입니다. 학생이 다시 풀어 맞혔다고 해서 처음의 오답 기록을 지우지 않습니다. 무엇을 처음에 어려워했는지가 교수자에게 가장 중요한 정보이기 때문입니다.
문서에 인용한 성취기준 문장은 위 자료의 원문 표기를 따랐습니다. 기관 제출용으로 쓰실 때에는 최신 개정 여부를 원문에서 한 번 더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